미리미리 해두는 종목 공부/테마분석

[채권] 한국 금통위(7월) : 갈 길은 간다

리스크테이커 2021. 7. 17. 13:40
728x90
반응형

* COVID-19의 재확산으로 채권시장 내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가 다소 누그러졌던 것과는 달리 인상의 소수의견 1명과 함께 한은 총재 발언은 강한 매파 성향 드러냄

* 전염병 우려는 학습효과 등으로 성장전망에 아직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며 금융 불균형이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을 더 염려하며 연내 금리인상 의지를 강조

* 당장 8월에도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발언까지 나왔지만 기존 전망대로 첫인상 시점은 10월, 내년 1분기와 4분기 2차례 더해 1.25%까지 정상화 시각은 유지.

 

소수의견 1명 등장에도 예상보다 매파적인 금통위.

 

우리는 6월에 있었던 한은총재 발언을 감안 연내 금리인상 인정. 올해 10월과 내년 1월, 그리고 내년 4분기까지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1.25%를 전망. 일부 거론된 8월 인상 및 연내 50bp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으며, COVID-19의 재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며 정책 신중성이 높아졌을 것으로 판단.

 

금일 예상보다 매파기조를 강하게 나타낸 한은 총재 발언 확인에도 기존 전망은 유지하며 다시 국고 3년 1.5% 내외까지 상단을 열어두되 장기금리도 함께 오르는 과정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 당장 커브 플래트닝 압력은 유지될 공산이 커졌으며 장기금리 스트레스 포지션 기회로 판단.

 

시장의 기본 시나리오는 7월 만장일치 동결 혹은 인상의 소수의견이 1명 정도 등장하면 현재 금리반락을 정당화하는 수준에서 무난한 흐름을 예상. 적어도 2명 이상의 인상 소수의견을 경계. 그렇지만 7월 금통위(한은 총재) 의견은 전염병 우려보다는 금융 불균형으로 인한 부작용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확인.

 

인상의 소수의견 1명(고승범)으로 확인되었음에도 '8월부터 통화완화 정도의 조정 논의' 가능하다고 발언. 이는 전염병의 공포만 통제되면 언제든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해석. 실제 총재발언 중 '금융 불균형을 고려하면 인상 시점을 미루는 것이 더 부담'이라고 말해 우리 역시 8월 가능성도 염두에 두며 투자의견 고민.

 

통화정책 방향(통방문구)에서 드러난 한은의 매파성향은 1) 국내 경제에 대한 양호한 판단(민간소비 COVID019 재확산으로 일시 주춤, GDP 성장률 5월 전망대로 4% 유지. 2) 물가 관련 전망의 상향 및 수요압력 인정(결정문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의 삭제. 3) 통화정책 변화 임박 문구 삽입('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 문구 삽입)에서 드러남

 

통방문구보다도 한은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의 강도가 더욱 매파적으로 해석. 대다수 기자들의 질문이 전염병 재확산과 거리두기 격산 등의 경제 우려 관련된 질문이 다수였으나 총재는 '현재 조건에서는 개선 전망을 유지'한다고 강조

 

물론 전염병 전개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정도는 인정하지만 1) 전염병 확산의 학습 효과가 있고, 2) 정부의 추경 등 정책지원 등을 고려할 때 지난 5월 수정경제전망 성장률 4.0% 조정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 여기에 물가의 경우 유가도 예상보다 높고 일부 소요 견인 압력도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지하는 경제여건 발언을 지속적으로 강조

 

시장은 최근 델타 바이러스 우려 등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주목하는 반면 한은은 현재 거시경제여건은 치병적인 타격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제시, 적어도 8월 금통위 전까지 주식시장이나 경제주체들의 심리(CSI, BSI, ESI와 같은 지표)에 큰 타격이 없다면 8월 인상 가능성도 열려있음.

 

물가와 관련해서도 기존 5월에 예측한 것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수요 견인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 통화 정책 정상화를 위한 수준으로 판단. 최근 BEI는 장기금리 반락으로 오히려 주춤하고 있지만 통화정책 당국 입장에서는 향후 전망을 고수하는 것이 더 중요.

 

경기와 물가전망을 고수하는 것과 더불어 금융불균형 관련해서 한국 부동산 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속도의 염려가 높은 편, 저금리로 인한 경제주체들의 무리한 투자 성향을 지적하는 한은 총재의 발언은 2018년 11월에도 지표는 하락하고 있음에도 금리인상을 단행했던 국면과 유사성이 존재

 

최근 금리인상을 선언한 주요국 사정도 한국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전염병의 우려만 통제하면 금리정상화에 나서는 것 자체는 의심이 없음. 그렇지만 현재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금일 한은 총재의 발언만을 내세워 8월 인상으로 의견을 변경하는 것은 역시 신중할 필요.

 

총재 역시 '8월 시그널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시계를 정해놓고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통해 정책의 조건이 많다고 인정. 당장 8월 금통위 이전까지 전염병 확산여부가 얼마나 통제되고 주가나 경제심리 지표를 점검하면서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성 부각.

 

당장 8월 인상 가능성과 연내 50bp 인상으로 인한 채권시장의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나 국고3년 1.50% 내외에서 투자자들의 대응이 중요. 연내 금리인상이 단행되더라도 현 이주열 총재 임기 내에 50bp, 즉 1~2차례 정상화가 진행되는 정도의 정상화라면 시점이 당겨진ㄴ 이상은 아님.

 

물론 1년 이하 단기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시점의 중요도가 높겠으나 현재 COVID로 인한 정책의 불확실성은 상기한 기준 정도를 점검하면서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 그보다 중요한 것은 '1~2차례 금리인상으로 금융 불균형이 해소될 정도인가?라는 질문에서 총재 발언이 '거시경제가 뒷받침되어야 하겠으나 정상화 기조 정도는 유지할 수 있다'는 최종 기준금리 정상화 레벨이 바뀔 것인지 여부임.

 

우리는 기존 실질기준금리 추세 등을 통해 자연 이자율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이번 금리 정상화 국면의 maximum이 1.50% 정도로 추정되었으나 이는 내년까지도 현재 경제전망의 경로에 충격이 없이 진행되어야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 현실적인 정상화 수준은 1.25%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시장금리 역시 이 정도 수준을 감안한 레벨까지 올라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함.

 

금일 국고3년이 10bp 가량 충격을 받으며 최근 안정된 금리 낙폭을 대부분 돌린 상황에서 채권 투자자들은 다시 정비가 필요. 큰 호흡에서 기준금리 정상화 기대를 바꿀 정도가 아니라면 6월 말 형성되었던 주요 금리 레벨은 의미가 있다는 판단. 높아진 8월 금리인상 우려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50bp 정상화 수준 정도를 고려하여 매수 대응에 나서는 것이 현재 현실적 의견으로 판단.

 

 

728x90
반응형